IKEN 인터뷰 시리즈: 최은아 - 한국무용예술 강사
- Jini Shim
- Aug 1
- 3 min read
“... 예술교육은 정말 소중한 경험이지만 행정적인 장벽 때문에 그 기회를 놓치게 되는 건 안타까운 일... 강사들이 더 자유롭게, 안전하게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 부분이 제도적으로 좀 더 잘 정비되고 지원이 이뤄지길“
“전통을 그대로 전달하기보다는 “전통+현대의 융합”으로 학생들의 몰입도와 호기심을 높이기 위한 수업이 더 효과적...”
“한국 전통 춤과 악기는 깊고 섬세하지만, 처음 접하는 학생들 에겐 '즐겁게 경험하는 것'이 가장 중요...”
Meet Ms. Eunah Ashley Choibak! She is a dedicated Korean traditional dance and instrumental instructor who teaches through the Korean Education Center in LA and also as a freelance guest instructor with various public school districts in Southern California. She graciously agreed to share about herself and her expertise in Korean performing arts education.
- Interviewed by Jini Shim
Q: 안녕하세요 선생님!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최은아 입니다. 숙명여자대학교 전통예술대학원에서 한국무용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한 한국무용가 입니다. 한국에서 재미교포 2세 남편을 만나서 2003년에 결혼하며 미국에 이주 하였습니다. 현재는 맨하튼비치에 거주하며 두 딸의 엄마이자 한국무용 교육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다니는 현지 학교에서 자원봉사를 시작으로, 백인 중심의 지역사회 내에서 한국 전통문화와 무용을 소개하고부채춤을 포함한 다양한 한국무용을 직접 가르치고 지역 행사에서 봉사 공연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매년 열리는 Manhattan Beach District International Day 행사에서 한국 문화 호스트로 활약하며, 전통춤 공연은 물론 음식과 한글 소개 등 한국문화를 다각도로 알리는 데 알리며. 처음에는 혼자 시작한 일이었지만, 점차 뜻을 함께하는 다른 한국인 2세 학부모들과 협력해 더 큰 지역 문화행사로 성장시키고 있습니다
Q: LA, OC 여러 학교에서 한국 전통 춤 및 음악 수업을 하신다고 들었는데, 현재는 어느어느 학교에서 일하시는지? 몇 학년을 맡으셨는지?
A: 3rd elementary school LAUSD , Wilton place Elementary School -LAUSD
Wilshire park school LAUSD, Denker Avenue Elementary School LAUSD
Thomas Jefferson elementary Anaheim District
Mark Keppel Elementary School GUSD, Laguna Road Elementary School
Fullerton District , Korean Education Center In LA 수업을 하고 있고
이중언어반 한국무용 수업을 부채춤 소고춤 탈춤 꼭두각시 꽃바구니 장고 북 여러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3가 학교. 플러튼 글렌데어 학교는 일반 외국반 아이들도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KDLP 수업은 학년별로 수업을 진행하고 일반반 2학년,4학년,5학년 수업을 하고 있어요.
Q: 초빙 강사로서 일하면서 느낀점은? 기억나는 에피소드 등? 기억나는 학생이나 학교?
A: 한국문화 교육의 힘 단순한 ‘체험’이 아니라 아이들의 자아 정체성 확립과 타문화 이해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실감했어요. 학생과의 소통 비언어적 표현(춤, 악기, 몸짓)으로도 깊은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예산이나 시간 제약, 준비 부족 등 어려움도 많지만, 학생들의 변화하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껴요.
편견을 깨고 다름을 존중하게 만드는 경험. 한국 문화가 단지 K-pop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다양한 아시아 문화에 대한 이해로 확장되는 걸 볼 때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인생 처음 부채춤을’ 배우고 장구 소리를 처음 들었어요!(Mark keppel elementary school GUSD)
수업 후에 다른 선생님이나 학부모가 “저도 배워보고 싶어요!” 라고 말할 때, 선생님 또 와주세요! 하면서 카드를 받았습니다 (3rd elementary school LAUSD)
그순간 우리 아이들의 기억속에 한국 문화가 새겨진거에요. 너무 행복했습니다.
Q: 넓은 지역을 다니며 가르치는 일을 하고 계신데, 그 에너지는 어디에서 나오시는지?! 또는 초빙 강사로서 일하면서 힘든점은? 보람되는 점은?
A: 학생들의 반짝이는 눈빛 태도 아이들의 표정. 부채 소고 흔들며 신나게 따라하는 모습에서 큰 힘을 얻어요. 매번 같은 내용이라도 학교 환경, 학년 인종 구성에 따라 다르게 가르쳐야 하니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새롭게 구성하는 과정이 활력소가 됩니다. 한정된 수업시간 안에 한국무용 수업 하고 예산부족 일부 학교는 예산이 없어 전통 악기나 소품이 없는 경우도 있어요.
처음엔 낯설어하고 어색해하던 아이들이 수업을 통해 점점 자신감을 갖고, 공연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며 성장해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낍니다. 수업이 끝난 후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그들의 모습은 단순한 결과물이 아니라, 함께 흘린 시간과 노력의 결실이자 저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입니다.이 경험이 아이들의 삶에도 오래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학교에서 수업하는 아트·음악 강사들을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저처럼 아트 강사나 음악 강사로 학교에 출강하는 분들은 반드시 보험을 갖춰야 수업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보험이 생각보다 준비하기 어렵고 비용도 만만치 않아, 많은 훌륭한 강사님들이 수업을 포기하게 되는 현실입니다.
아이들에게 예술교육은 정말 소중한 경험입니다. 그런데 행정적인 장벽 때문에 그 기회를 놓치게 되는 건 안타까운 일입니다. 강사들이 더 자유롭게, 안전하게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 부분이 제도적으로 좀 더 잘 정비되고 지원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학교와 커뮤니티, 그리고 행정기관이 함께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협력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Q: 한국 전통 문화를 가르칠 때 아이들 흥미 유발을 위해 "퓨전 (fusion)"식으로 접근한다고 들었는데, 그게 무슨 말인지? 왜 그렇게 하시는지?
A: 전통 요소에 현대적 감각이나 학생들에게 익숙한 문화 요소를 결합하여 새롭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소개하는 것을 말합니다. 전통을 그대로 전달하기보다는 “전통+현대의 융합”으로 학생들의 몰입도와 호기심을 높이기 위한 수업 익숙한 음악 아이들이 더 쉽게 관심을 갖고 즐길 수 있어요.
Q: 미국 학교 내의 한국어 반 중 초빙 강사를 고용할 처지가 안되지만 학생들에게 한국 전통 춤이나 악기에 대해 가르쳐보고 싶은 교사가 있다면, 어떤 조언을 주실 수 있으신지? 손쉽게 가르칠 수 있는 팁이나 레슨 아이디어를 알려주실 수 있다면 무엇인지?
A: 한국 전통 춤과 악기는 깊고 섬세하지만, 처음 접하는 학생들에겐 '즐겁게 경험하는 것'이 가 장 중요합니다.
Q: 미주 한국어 / 한국 문화 교육의 장에 바라는 것은?
A: 미주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교육 현장이 더 지속 가능하고 체계적으로 운영되기를 바랍니다.
예산이나 인력의 제약으로 인해 열정은 있지만 기회가 부족한 교사들과 학생들이 많습니다. 프로그램 지원이 강화되길 바라며, 무엇보다 한국 문화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이해와 존중의 가치로 이어지는 진정한 교육의 장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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